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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병맛'일 줄 알았던 유병재 표 코미디 '초인시대'가 유쾌함 속 의미심장한 대사로 우리네 청춘들의 모습을 풍자했다. 한마디로 웃기지만 슬픈 드라마였습니다.




4월 10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새 금요드라마 '초인시대'(극본 유병재ㆍ연출 김민경) 1, 2회에는 부끄러운 일이 생길 때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 유병재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초인시대 하이라이트 동영상


공대 복학생 유병재는 번듯한 직장을 갖는 것과 연애를 꿈꾸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병재에겐 밀린 학자금 대출과 집주인의 월세 독촉만이 기다릴 뿐, 직장도 애인도 없는 그에게 생일이란 그저 사치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수십 번을 참여한 조별 모임에서도 언제나 아쉬운 쪽인 자신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했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벌레 취급을 당해도 아쉬운 그가 더 아파야 하는 현실이었다. 이에 유병재는 "세상에 나를 위한 자리는 없다"란 말을 남기며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25세까지 첫 경험을 하지 못한 유병재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한 초능력이 부여됐다. 그는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갔고 자신을 조롱하고 무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시원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하지만 유병재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들,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시험 문제를 미리 알아도 풀 수 없었고, 짝사랑하던 상대 또한 여전히 다른 사람의 여자였다. 이에 유병재는 초능력을 갖춘 영웅으로서의 삶은 어떠냐고 묻는 인력사무소 소장(기주봉)에게 뚱한 표정으로 "똑같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초인시대'는 우리네 청춘들을 대변하는 인물인 유병재를 앞세워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무기력한 청년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초인시대'의 주인공이자 극본을 쓴 유병재는 이 시대 청년들이 주눅 들 수밖에 없고 꿈이 있어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과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생활비를 벌고자 김창환과 함께 공사장 아르바이트 현장을 찾은 유병재가 "이런 일하자고 대학 나온 거 아니지 않느냐"고 투덜거리고, 한 쪽에서 자신들의 박사 학위 논문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며 지식을 자랑하던 박사 출신 아르바이트생이 노닥거리면 일당 없다고 작업반장에게 주의를 받는 장면은 고학력 청년 실업을 신랄하게 풍자하며 '웃기지만 씁쓸한' 현실을 직시하게 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 잘 짜인 극본, 그리고 병맛과 촌철살인 사이를 적절하게 버무린 유병재 표 풍자 드라마 '초인시대'가 청춘을 "쓸모 없다"고 말하는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는 진실을 앞으로 어떻게 '웃프게'(웃기고 슬프게) 풀어낼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